영흥도 2007
한 달 넘게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마.
서해 바다에 떠있는 조그만 섬들을 회색으로 감싸앉는 습기.
후텁지근하고 을씨년스러운 기분을 무엇으로 달랠까요?
소프라노의 노래로 무드를 상승시키려고
틀어놓은 노래가 오히려 마음을 바닥으로 침잠시킵니다.
헨델의 `쥴리우스 시저'중에서
클레오파트라가 부르는 비장한 느낌의 아리아,
`피안제로 라 쏘르테 미아'
(piangero la sorte mia, 내 운명을 슬퍼하지 않으리)
크리스토퍼 허그우드의 Academy of Ancient Music이 받쳐주는 가운데
`키리 테 카나와'가 열창을 합니다.
이 느리면서 우아한 곡은
`랴샤 키오 피앙가(Lascia ch'io pianga, 날 울게 하소서)'와
더불어 헨델의 비장한 아리아의 으뜸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.
보다 침울한 노래로 우울한 기분을 정화시키는 이열치열의 방법이
효과가 있으면 다시 알려드리지요.
키리 테 카나와의 `the Sorceress' 타이틀의 음반을
오디오 기기에 얹고 반복 연주 버튼을 눌러 놓습니다.
또다른 슬픈 悲歌가 있거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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