`샤콘느'는 17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한 4분의 3박자의 춤곡이라는데,
그것이 변주곡 형태로 발전하여
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음악형식이 되었답니다.
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는 1660년 이탈리아 볼로냐 태생.
비탈리의 샤콘느는 1867년에 독일의 한 바이올리니스트가
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편곡으로 출판하여 세상에 선을 보이고,
작곡가 레스피기가 오르간 반주로 편곡하기도 했습니다.
바이올리니스트 `지노 후란체스카티'는
지상에서 가장 비감을 자아내는 연주를 만들어 냅니다.
비탈리의 샤콘느 연주중에서 내 개인적으로는
가장 심금을 울리는 버전입니다.
비장미의 극치를 이루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어우러짐...
극한의 비애를 노래하는 바이올린의 음률은 오히려 관능적입니다.
눈물에 젖은 연인 사이의 입맞춤처럼.
매니어들 사이에서도 이 후란체스카티의 연주가
가장 사랑받는 녹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.
................ 가을 바람에 흔들려
................ 마음에 수를 놓으니...
`박철'이라는 시인의 윗문구가 있지만
만일 이 지노 후란체스카티의 버전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
그는 어떤 일로 매우 심한 좌절에 빠져있는 겁니다.
극심한 우울은 센티멘털리즘이나 낭만 따위는 남의 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.
`지노 후란체스카티'의 편곡과 연주로
9분 50초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.
'[Image Gallery] > Urban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눈 06125 (0) | 2007.01.14 |
---|---|
눈 06124 (0) | 2007.01.14 |
Schubert 5 (0) | 2006.03.04 |
음악에의 적극적 이해 (0) | 2006.01.13 |
홍대앞에서 (0) | 2005.09.2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