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화도 2004
동교동 로터리에 은행나무가 인도를 따라 주욱 심어져 있습니다.
노랗게 단풍이 들었던 은행잎이 드디어 가지에서
우수수 떨어지고 있습니다.
그 이파리들을 밟으며 늦가을의 오후 햇볕을 쬐었습니다.
아파트에서 8년을 살아보다가 다시 개인주택으로 컴백했답니다.
살던 집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돌아왔지요.
세간살이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.
이사온지 약 20일 지나서야 오늘 저녁에 겨우 오디오를 연결했답니다.
오랜만에 커다란 스피커로 제대로 음악을 들으니 근사합니다.
CDP에 얹은 < La Flute enchantee >라는 타이틀의 CD에는
6곡의 프랑스의 플룻 음악이 실려있는데,
바로 이 음반에 프랑스의 여류 작곡가 `샤미나드'의
우아한 `플룻 콘체르티노'가 실려 있습니다!
로맨틱한 멜로디와 멜랑콜릭한 우수를 머금은 분위기에
가슴이 흔들리지 않고는 못배길 음악이라 여겨집니다.
이 곡은 한 개 악장으로 이루어졌는데
Moderato-Piu animato agitato-a Tempo(Cadenza)
-Tempo primo-Presto 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.
좀 복잡해보이는 가운데 부분에서 고난도의 기교를 보여주기도합니다.
이렇게 은행잎이 후드득 떨어질 때쯤 남한강을 바라보면서
들으면 더욱 아련해지는 가을의 음악입니다.
La Flute enchantee (the Magic Flute)
-----French pieces for flute and orchestra
flute: Susan Milan
City of London Sinfonia
Cond.: Richard Hickox
'[Image Gallery] > Islands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오륙도 2003 (0) | 2006.10.01 |
---|---|
섬 이야기 2004-8 (0) | 2006.06.10 |
그대 (0) | 2006.02.09 |
석모도에서 (0) | 2005.10.14 |
영흥도에서 (0) | 2005.02.27 |